KBO "미세먼지 취소 신중히 결정했다. 앞으로 계속 고민"

KBO "미세먼지 취소 신중히 결정했다. 앞으로 계속 고민"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가 이제 미세먼지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프로야구 37년 역사상 최초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두산전이 미세먼지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김용희 경기운영위원은 이날 경기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두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미세먼지로 프로야구가 취소된 것은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로 37시즌을 맞이한 올해 처음 나왔다.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자주 발생하면서 미세먼지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KBO리그 규약 제27조 3항에는 경기개시 예정시간에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제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KBO 관계자는 "오늘 서울 지역 미세먼지가 경보 수준을 넘어섰다고 들었다. 잠실구장에 강풍도 불면서 눈이 따갑다는 얘기도 있었다. 현장에서 경기운영위원이 구단과 협의했고, KBO와도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상의했다. 신중하게 의견을 종합해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02㎍/㎥로 미세먼지 경보 수준이었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잠실동은 취소 시각 기준으로 377㎍/㎥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KBO 관계자는 "언젠가는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를 고민할 날이 있을 거라고 대비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물론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의 건강, 불편함도 고려해서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미세먼지 경보 수위가 되고 바람, 날씨 등을 고려해 경기 취소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orange@osen.co.kr


2018-04-06 18:15